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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소식

Mar 18 2015
아이즈

이영돈 PD가 간다. 그런데 어디로?

MSG 사용 식당에 대한 집요한 추적과 비판은 그의 치적인 동시에 오명의 근거가 되었다. FDA가 인정했듯 MSG 자체는 유해하지 않지만 방송에 나온 것처럼 조미료 국물을 마치 오래 고아 만든 육수처럼 선전해 이득을 취하는 냉면집은 부도덕한 게 맞다. MSG를 이용해 질 낮은 식재료의 문제를 감출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이영돈 PD는 어떤 경우에는 써도 되고 어떤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다양한 맥락을 전달하기보다는 MSG를 안 쓰는 식당에 ‘착한 식당’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으로 MSG는 나쁜 것, 안 쓰는 건 착한 것으로 구도를 단순화했다. 그편이 훨씬 직관적이며, MSG의 부도덕한 사용을 막기에도 훨씬 효과적이다. 하지만 과연 시청자가 MSG에 대한 오해 없는 진실에 접근했는지는 의문이다. 이영돈 PD는 논의를 생산하기보다는 논의를 종결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과 자신의 언론인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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